지금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피해야 할 자산 유형 5가지
가격이 아니라 ‘시간’을 기준으로 봐야 할 때
요즘 시장을 보면 이런 말이 자주 나온다. “지수는 멀쩡한데, 왜 내 계좌는 계속 힘들까?”
이 질문은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공유하는 체감이다. 금리는 인하 국면에 들어섰고, 인플레이션도 정점에서는 내려왔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팍팍하다. 특히 소형주, 테마주, 한때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종목들은 힘을 쓰지 못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지금 시장은 모두에게 기회를 주는 시장이 아니라, 버틸 수 없는 자산을 조용히 정리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개인 투자자에게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이 자산은 싸졌는가, 비싸졌는가가 아니라
이 자산은 시간을 버틸 수 있는가?
1️⃣ 현금흐름이 없는 성장주 (특히 소형주)
지금 환경에서 가장 먼저 피해야 할 자산 유형이다.
- 매출은 있지만 이익은 없고
- “아직 투자 단계”라는 설명이 몇 년째 반복되며
- 외부 자금 조달 없이는 생존이 어려운 기업들
이들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여전히 취약하다. 왜냐하면 금리 인하 = 유동성 확대라는 공식이 더 이상 그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기준금리가 내려와도, 시장의 신용 기준은 오히려 더 엄격해졌다. 자금은 줄 서서 기다리는 기업에게만 배분된다. 현금흐름이 없는 성장주는 그 줄에서 가장 뒤에 서 있다.
iRobot(IRBT)의 파산은 이 구조의 상징적인 사례다. 문제는 한 기업이 아니라, 이런 구조를 가진 기업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2️⃣ 스토리로만 움직이는 테마주
AI, 로봇, 신재생에너지, 우주, 메타버스. 테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실체보다 이야기로만 움직이는 종목이다.
이런 종목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 실적 발표보다 보도자료가 먼저 움직이고
- 매 분기 “다음 분기”를 약속하며
- 주가는 기대감이 빠질 때 급격히 붕괴된다
유동성이 풍부할 때는 테마만으로도 주가가 유지된다. 하지만 지금처럼 시장이 냉정해지면, 테마는 살아남아도 종목은 살아남지 못한다.
지금 시장은 테마에 투자하는 시장이 아니라, 실체를 검증하는 시장이다.
3️⃣ 리파이낸싱이 필수적인 고부채 자산
개인 투자자가 가장 위험하게 착각하는 영역이다.
“자산은 크다”, “브랜드는 있다”, “사이클만 돌아오면 된다”. 이런 말들은 대부분 부채 구조를 가리기 위한 표현일 때가 많다.
지금 시장에서 부채는 더 이상 레버리지가 아니다.
- 차입 비용은 구조적으로 높아졌고
- 금융기관은 만기 연장을 당연하게 해주지 않으며
- 시간이 갈수록 조건은 더 불리해진다
고부채 리츠, 레버리지 부동산 관련 자산, 만기 구조가 촘촘한 기업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지가 줄어든다.
이 환경에서 부채는 무기가 아니라, 카운트다운 타이머다.
4️⃣ 거래량과 변동성으로만 버티는 잡주
차트가 움직인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는 자산들은 지금 시장에서 특히 위험하다.
- 이유 없는 급등
- 테마 순환 때마다 등장
- 실적과 재무 구조는 항상 뒷전
이런 종목들의 특징은 간단하다. 들어갈 때는 쉽고, 나올 때는 어렵다.
시장 불안이 커질수록 변동성은 커지지만, 유동성은 한 번에 사라진다. 개인 투자자는 대부분 유동성이 빠져나간 뒤에 시장에 남게 된다.
5️⃣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모든 자산
지금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문장은 이것이다.
- 조금만 기다리면 좋아질 거야
- 사이클만 돌면 된다
- 금리만 더 내려가면…
시간은 지금 공짜가 아니다.
- 금리 인하가 곧바로 자산 회복을 보장하지 않고
- 중앙은행은 모든 자산을 구해주지 않으며
- 시장은 인내심을 잃었다
그래서 시간이 곧 리스크인 자산은 가격이 아무리 싸 보여도 위험하다.
그럼 지금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
지금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가져야 할 기준은 복잡하지 않다.
- 지금도 현금이 들어오는가
- 외부 자금 없이 버틸 수 있는가
- 시간이 내 편인가, 아니면 적인가
이 세 질문 중 하나라도 “아니오”라면, 그 자산은 지금이 아니라 다른 시대의 자산일 가능성이 크다.
마무리하며
지금 시장은 말한다.
미래를 믿지 말라는 게 아니라
현재를 증명하라
비싼 자산보다 더 위험한 것은, 버티지 못할 자산이다. 그리고 이 시장은 그 사실을 아주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개인 투자자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전략은, 무엇을 살 것인가보다 무엇을 피할 것인가일지도 모른다.
피해야 할 종목의 예 : iRobot (IR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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