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ASIC·LPU… AI 반도체 전쟁 지도 | 왜 빅테크는 모두 자기 칩을 만들까?
왜 빅테크는 모두 자기 칩을 만들까?
요즘 AI 뉴스를 보다 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엔비디아 GPU가 AI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도,
- 구글은 TPU를 만들고
- 아마존은 자체 AI 칩을 설계하고
-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전용 칩에 투자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우리는 엔비디아 GPU에만 의존할 수 없다.”
도대체 왜일까요?
1️⃣ AI 반도체는 하나의 칩으로 끝나는 게임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GPU가 이렇게 강력한데, 다른 칩이 왜 필요하지?”
이 질문은 아주 자연스럽지만, AI의 실제 구조를 보면 답은 분명해집니다.
AI는 하나의 작업이 아닙니다.
- 대규모 계산이 필요한 단계
- 빠른 응답이 필요한 단계
- 특정 기능만 반복되는 단계
즉, AI는 종합 스포츠에 가깝고, 하나의 선수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없습니다.
2️⃣ GPU: 가장 범용적인 ‘올라운드 선수’
GPU는 원래 그래픽 처리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 병렬 연산에 강하고
- 프로그래밍 유연성이 높아
- AI 학습(training)에 최적
이 덕분에 GPU는 AI 시대의 주전 선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라운드 선수는 특정 상황에서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 짧은 요청을 반복 처리
- 전력 효율이 중요한 환경
- 응답 시간이 일정해야 하는 경우
GPU는 과한 장비가 됩니다.
3️⃣ ASIC: 하나만 잘하는 ‘전문 선수’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은 말 그대로 특정 목적 전용 칩입니다.
장점은 명확합니다.
- 불필요한 기능 제거
- 전력 효율 극대화
- 비용 예측 가능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구글의 TPU입니다.
TPU는 구글 내부 AI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어, GPU보다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ASIC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용도가 바뀌면 다시 만들 수밖에 없다.”
4️⃣ LPU: 추론을 위해 태어난 ‘신종 포지션’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LPU(Language Processing Unit)입니다.
Groq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LPU는 AI의 모든 걸 하려 하지 않습니다.
“나는 추론만 잘하겠다.”
이 칩의 목표는:
- 항상 일정한 응답 시간
- 낮은 지연(latency)
- 예측 가능한 비용
즉, 실시간 AI를 위한 포지션입니다.
5️⃣ 왜 빅테크는 ‘자기 칩’을 만들까?
여기서 핵심 질문으로 돌아옵니다.
“그냥 엔비디아 GPU를 사서 쓰면 안 되나?”
짧게 답하면 이렇습니다.
“AI는 이제 비용 구조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빅테크 입장에서 보면:
- GPU 가격은 외부 변수
- 공급은 제한적
- 추론 비용은 계속 증가
자체 칩은 곧 비용 통제권입니다.
6️⃣ AI 반도체 전쟁의 지도
이제 AI 반도체 전쟁을 한 장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 GPU: 범용, 학습 중심, 엔비디아
- ASIC: 내부 최적화, 구글·아마존
- LPU: 실시간 추론, Groq
중요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이 칩들은 서로 대체재가 아니라 ‘조합’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점점 여러 종류의 칩이 공존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7️⃣ 엔비디아는 이 전쟁에서 밀릴까?
많은 사람들이 걱정합니다.
“빅테크가 다 자기 칩 만들면 엔비디아는 끝 아닌가?”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엔비디아의 전략은:
- GPU 판매
- 소프트웨어 플랫폼(CUDA)
- AI 생태계 장악
그리고 이제는 추론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즉, 엔비디아는 칩 하나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AI 인프라 회사로 변하고 있습니다.
✍️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AI 반도체 전쟁은 “누가 가장 좋은 칩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전체 구조를 통제하느냐”의 싸움이다.
그래서 빅테크는 모두 자기 칩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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